질병관리청이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매년 8천 명 넘게 발생하는 중증외상환자 중에 운수 사고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킥보드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과 함께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남해고속도로 가락나들목 인근 (지난 28일))
트레일러와 대형 화물차 사이에 승용차 두 대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
(경남 창원)
전동 킥보드 한 대를 타고 질주하던 남성 두 명을 승용차가 들이받습니다.
중앙선을 넘는 순간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발생한 사고입니다.
2022년 자동차와 자전거, 전동 킥보드 사고 등 운수사고로 국민 10만 명 당 약 7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 보급이 늘면서 관련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2022년 킥보드와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2천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10년 새 15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질병관리청이 운수사고와 추락 등에 따른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손상중증도점수가 16점 이상이거나 병원 도착 전 심정지 혹은 사망한 경우 중증외상환자로 구분됩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8천 명이 넘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10명 중 약 7명은 장애를 입었습니다.
주요 손상 원인 중 52.1%가 운수사고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운수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고있지만 여전히 1위로 조사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락과 미끄러짐이 40.5%로 뒤를 이었습니다.
2017년부터 5년간 꾸준히 증가했는데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상반기 고령층 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 동영상을 배포하고, 올 하반기에는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교육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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