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학생이던 B양.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이어진 따돌림에 중학교 1학년이 되던 지난 2020년, 마음의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이처럼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제한된 곳에서만 생활하는 청소년을 은둔 청소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청소년을 고립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립·은둔 청소년 비율은 5.2%. 이를 13세에서 18세 청소년 인구에 적용하면 그 수는 약 14만 명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에 정부가 이들이 다시 사회에 나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먼저, 은둔 청소년 스크리닝 척도를 활용해 고립·은둔 수준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상담과 치유, 학습 등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합니다.
필요할 경우 일대일 전담 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이때 자살이나 자해 위험이 발견될 경우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집중심리클리닉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서적 교류와 심신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소모임과 멘토링, 일상 습관 관리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과 온라인 교육콘텐츠도 마련했습니다.
사회에 복귀한 청소년이 다시 단절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 적응 수준에 따라 최소 3개월 이상 관리에 나섭니다.
또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월 65만 원 이하의 생활비와 연 200만 원 이하의 치료비 등을 지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소식을 반기면서도 일시적 관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윤철경 / 송파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
"성과가 안 난다고 해서 정책이 무너지면 재능이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는 거에요."
이에 여성가족부는 오는 5월 고립·은둔 청소년의 생활실태와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첫 전국단위 온라인 실태조사를 벌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강은희)
여가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립·은둔 청소년이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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