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대형병원의 환자를 분산할 전문 중소병원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증·응급 심장수술 전문병원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진 기자>
(장소: 지난 9일, 부천세종병원)
경기도 부천에 있는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입니다.
소아 심장수술에 특화한 2차 의료기관으로, 소속 의료진은 해마다 심장병 환자 20만 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곳 부천세종병원을 찾아 필수 중증 의료분야 전문병원에 확실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9일)
"의료인들도 의료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보람있게 해줘야 의료서비스의 상대방인 국민이 편하고 행복한 것이고..."
보건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0차 회의를 열어 이런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전문병원에서 24시간 이뤄지는 중증·응급 심장전문수술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범위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 보상도 강화합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문제 해결형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역 의료기관과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신속히 결정되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사업이 원활히 시행되면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 중증 심뇌혈관질환자가 '골든 타임' 안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박민수 / 중수본 부본부장 (복지부 2차관)
"중증·응급 심뇌혈관 질환 환자에 대한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월부터 중증·응급 심뇌혈관 질환 진료 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3월 8일에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의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도록 진료역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의료현장에서 제기되는 건의사항을 경청해 적극 반영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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