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민 앵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평균 퇴직연령은 '49세'에 그치고 있는데요.
중장년층의 직업 전환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직무훈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2의 인생 설계'에 한 몫하고 있는 훈련 현장을, 최혜령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 서울시 구로구)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직무훈련이 한창인 이곳, '정리수납상담사'를 겨냥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공간을 이해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교육, 화면을 통해, 주거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참여한 사람들의 질문과 강사 지도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가구를 선택할 때 똑같지가 않잖아요, 비슷한 것을 갖다가 끌어오면 돼요?"
"비슷한 것을 갖다가 끌어오셔도 되고요, 이렇게..."

이론수업과 함께 실습도 진행되는데요.
참여자들 모두 스마트폰으로 공유한 링크에 접속한 뒤, 효율성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 가구를 배치하는 주거공간 도면을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누르셨어요?"
"네~"
"그러면 이렇게 나와요, 여기까지 오셨나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강사 덕분에 막힘없이 진행됩니다.
수업 열기가 뜨거운 모습인데요.

인터뷰> 권혜린 / 공간정리 컨설팅 전문강사
"공간을 컨설팅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는 공간에 더 초점을 맞춰 자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이번에는 색상과 종류가 다양한 옷이 걸려 있는 옷걸이를 활용한 실습,

현장음>
"편의성을 생각하면 어떻게 거는 게 가장 편할까요?"

오늘 목표는 편의성을 고려한 옷 정리,

현장음>
"일단 겨울옷, 두꺼운 옷을 뒤로 놓고요, 그래서 안 입는 것을 뒤로 놓고..."

계절에 맞춘 옷 정리와 함께 길이와 색상에 따라 옷을 분류해 거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 직무훈련을 마친 사람은 채용 면접을 통해 프리랜서로 일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미 / 정리수납 컨설턴트 직무훈련 참여
"제가 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해볼까 생각하면서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에게 모두 도움 되는 일을 같이 해보고 싶었거든요."

인터뷰> 강보선 / 정리수납 컨설턴트 직무훈련 참여
"와서 직접 강의를 들어보니까 앞으로 무궁무진한 제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 (가능성의) 범위가 너무 광대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4050 직무훈련', 시내 5곳에 마련된 공간으로 나뉘어 9개 과정의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유관기관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갖춘 교육강사가 진행합니다.

인터뷰> 안선진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 팀장
"일자리 연계 지원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각 기관에서 요구하는 분야에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으로 연계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 서울시 마포구)

생태놀이지도사 과정을 가르치는 또 다른 직무훈련 현장.

현장음>
"여러분이 봐야 하는 게 기후 위기 프로그램 만들기입니다."

오늘은 국내외 산림교육 현황부터 기후 위기 프로그램 만들기까지 알아보는 시간.
한국숲유치원협회와 함께하는 이 직무훈련은 산림교육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터뷰> 이현영 / 생태놀이지도사 직무훈련 참여
"현장에서 하셨던 경험을 가지고 알려주니까 귀에 쏙쏙 들어와서..."

인터뷰> 권태원 / 한국숲유치원협회 이사
"'이쪽으로 가면 숲인데 행복할걸?' 그런 식으로 여러분에게 제가 갖고 있는 경험담이나 그런 것들을 가지고 안내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교육을 마친 사람에게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데요.
교육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 차혁성 / 생태놀이지도사 직무훈련 참여
"아이들과 노는, 유아생태지도사 쪽은 조금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조금 관심 있어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영 / 생태놀이지도사 직무훈련 참여
"저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면서 스쿨팜 강사를 하고 도시농부 수업도 진행하는데 제가 하다 보니까 생태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 서울시 마포구)

직무를 선택하기에 앞서 고민을 하는 중장년층도 많은데요.
이같은 사람을 위한 직무훈련인 '경력 설계 트립'도 있는데요.

인터뷰> 황성경 / 중장년 경력전환 컨설턴트
"중장년분들이 모여서 아이디어와 정보를 나누시며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가는 그런 여행 같은 프로그램이거든요."

자기 이해를 통해 직무와 활동의 방향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역량을 쌓도록 지도합니다.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경력 전환을 이룬 선배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력 설계를 해보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인터뷰> 황성경 / 중장년경력전환 컨설턴트
"최선의 경력 설계를 해보자는 것이고 제가 살았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지난해 직무훈련을 통해 1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연계해준 성과를 거뒀는데요.
훈련 대상은 40세부터 64세까지 서울 시민들로 교육 과정에 따라 올 한해 수시로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게 되며 교육은 모두 무료인데요.
직무훈련 모집 내용은 서울시 50 플러스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최혜령 국민기자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제2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4050 세대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혜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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