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금융감독원이 전수조사를 벌였는데요.
7곳에서 추가로 불법 공매도가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은행에 대한 추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제재 절차에 착수하고, 해외 금융 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 IB 2곳의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금융감독원.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해 11월)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기간 방치했고,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했으며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는 의심을 한층 고조시키게 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시켜 글로벌IB 중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14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 7개사에서 1천556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가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2개사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64개 종목에서 2천112억 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확인된 겁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된 글로벌 IB가 한국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운영자 과실 등 사유로 불법 공매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 공매도 유형을 보면 요청 수량보다 적은 주식을 차입하거나, 차입되지 않은 주식에 대해 충분한 수량이 차입됐다 착오하고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만 미공개 정보를 악용하거나 시세조종과 직접 연계된 사례 등 악의적인 불법 공매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위반이 확인된 글로벌 IB에 대해 추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제재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또 나머지 IB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사 진행을 위해 해외 금융 당국과의 조사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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