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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년 만에 복원 '화성 행궁' 관광객 이어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119년 만에 복원 '화성 행궁' 관광객 이어져

등록일 : 2024.06.21 13:18

배은지 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정조대왕 때 축조한 것인데요.
정조가 머물던 화성 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 복원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정혜윤 국민기자>
(장소: 화성행궁 / 경기도 수원시)

정조대왕 때 조성한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요.
이곳에 들어서면 보이는 화성행궁, 정조가 임시로 머물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복원 작업이 35년간에 걸쳐 이뤄졌는데요.

(우화관)

고운 단청을 한 정문인 '신풍루'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건물은 바로 우화관, 새롭게 복원된 옛 건물인데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신 곳이자 행궁을 방문한 사신과 관리들이 머물렀던 이곳, 방과 마루가 있는 공간을 좌우에 날개처럼 붙인 모습인데요.
사신과 관리가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에 절을 하고 예를 표했다고 전해집니다.
임금의 '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격이 높은 건물이었던 만큼 단청 역시 철저한 고증으로 복원했습니다.

인터뷰> 김두레 / 대전시 관람객
"굉장히 크잖아요. 정말 커서 이것을 그대로 복원하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우화관은 수원 화성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곳으로 정조가 직접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터뷰> 오선화 / 수원시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보통 객사는 '객사 관(館)' 자를 쓰거든요. 그런데 이것 (우화관)은 '볼 관(觀)' 자로 씁니다. 그래서 정조가 '태평성대로 나아가는 이곳 화성을 내가 지켜보리라'라는 그 마음을 우화관 현판 이름에 담았다고 볼 수 있지요."

화성 행궁은 일제강점기 때 전각을 허물고 관청과 병원을 세우면서 심각하게 훼손됐는데요.
1989년 뜻있는 시민들이 처음 나서면서 복원 작업이 시작됐고, 화성 건립 당시의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는 <화성성역의궤> 등 옛 자료를 반영했는데요.
발굴된 삼국시대 그릇과 기와, 제기부터 근대에 쓰였던 병원 물품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낙담헌)

원형 그대로 발견된 낙담헌 연못도 볼 수 있는데요.
옛 자료에 담긴 연못 그림을 참고해 원래 모습을 다시 살려 고즈넉한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연못 옆의 취병은 생소한 모습인데요.
취병은 고리버들이나 측백나무, 향나무 등의 가지를 지지대에 엮어 문이나 병풍 모양으로 만든 생울타리입니다.

현장음>
"계속 가지들이 퍼져 나가면서 여기를 빽빽하게 채우는 거예요, 그리고 비취색의 병풍이다, 그래서 '취병'이라고 하는 겁니다."

해설사 설명을 귀 기울여 듣는 방문객들, 자연스럽게 조성한 옛 건축 양식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우동헌 / 경기도 성남시
"'취병'도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그 내용들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알게 돼서 정말 감명 깊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별주)

새롭게 복원된 '별주'도 눈길을 끄는데요.
'별주'는 임금이 행차할 때 예법에 맞게 음식을 준비했던 곳, 특히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 때 70가지 음식을 차린 곳인데요.
쇠고기 등 육류를 비롯해 해삼과 전복, 표고버섯 등 다양한 재료로 탕과 전, 다식 등을 만들었고, 음식의 단을 45cm까지 높여 차리는'고임상'에 꽃장식을 올려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화성행궁이 완전 복원되면서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이 그 기품과 위상을 완전히 되찾았는데요.
방문객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성희 / 경기도 수원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글짓기나 그런 행사가 있으면 보통 여기서 많이 하니까 자주 왔던 것 같아요. 한옥을 어떻게 지을까 궁금증도 생겼었는데 덕분에 많이 풀렸어요."

K-컬처 열풍 속에 완전 복원된 화성행궁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는데요.
서울을 벗어나 색다른 한국의 문화유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더없이 호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타쿠라 유카 / 일본 관광객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데, 다른 도시에 가고 싶어서 온라인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화성은 크고 역사도 많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백성을 헤아리고 효심이 지극한 성군으로 불리는 정조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화성행궁.
수원시는 앞으로 '수원 화성 문화제'와 연계해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정혜윤 국민기자
"119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수원 화성행궁,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더불어 그 역사적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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