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승객이 부르면 달려오는 '타바라' 버스가 시범 운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교통 시간도 절약하고 대중교통 이용도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박은강 국민기자>
부산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는 '타바라' 버스, 승객들이 호출하면 달려오는데요.
고정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가 없는 맞춤형 버스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있는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똑같다 보니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인도 자주 이용합니다.
인터뷰> 조현주 / 부산시 남구
"제가 원하는 곳과 희망하는 시간대에 버스가 도착해서 저를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타바라 버스를 자주 이용해요."
인터뷰> 서하영 / 울산시 북구
"우선 버스 요금으로 탑승을 할 수 있으니까 저렴해서 좋고요. 무엇보다 제가 부르면 오는 버스이다 보니 시간을 절약해서 너무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부산에서 '타바라 버스' 시범 운행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기장군 일대 역과 관광지, 마을 등 15개 정류장을 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산시 교통정책연구팀 담당 주무관
"문체부 지역 관광교통 여건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에 올 8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기장군)
'타바라' 버스를 탈 수 있는 한 정류장, 취재진이 기장역에서 롯데월드까지 지도 검색을 해보니 동해선 전철을 이용할 때 걸리는 최소 시간이 24분이라고 뜨는데요.
시간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기다리다 타면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타바라 버스'는 어떤지 제가 직접 타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타바라 앱'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회원 가입을 한 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추천해 주는 두 개 버스를 볼 수 있습니다.
승하차 예상 시간을 확인해 버스를 선택한 뒤 호출 버튼을 누르면 좌석을 지정해 줍니다.
제가 호출한 '타바라 버스'가 왔는데요.
일반 시내버스처럼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한 뒤 정해진 좌석에 앉으면 되고 환승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차진구 / 타바라 버스 운행 'ㄷ' 여객 본부장
"현재 타바라 버스는 15인승 5대가 운영 중인데요. 타 교통수단 대비 대기 시간이 약 1/2로 줄어드는 등 대중교통 소외 지역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타바라 버스' 내부에는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을 알려주는 화면이 설치돼 있는데요.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가 있고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과 함께 기장군에서 탄 승객이 중간에 내리면서 버스가 잠시 서기도 합니다.
행사 관계로 일부 도로가 통제돼 목적지로 가는 중 다소 지체됐는데요.
취재진이 '타바라 버스'를 호출한 시각은 오전 9시 25분, 버스를 기다린 7분과 이동시간 25분을 더해 목적지까지 걸린 전체 시간은 모두 32분.
요금이 1,550원으로 똑같은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40분 정도, 동해선 전철을 이용할 때 1시간 걸리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목적지 방향으로 같이 탄 승객들이 중간중간 내리는 시간을 빼고, 교통 통제가 없었다면 더 적게 걸렸을 텐데요.
택시를 탔을 경우 14분에서 17분 정도로 시간은 덜 걸리지만 요금이 8, 9천 원대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 조현주 / 부산시 남구
"교통카드 환승도 될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비와 똑같아서 타바라 버스를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하영 / 울산시 북구
"보통 시내버스는 대기 시간이 엄청 긴 것도 있고 그런데 타바라 버스는 부르면 금방 오니까 너무 편리해요."
이처럼 좋은 반응 속에 '타바라 버스'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차진구 / 타바라 버스 운행 'ㄷ' 여객 본부장
"하루 평균 이용객은 현재 217명 수준인데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노인들이나 앱 사용이 서투른 시민들을 위해 시범 운행이 끝난 뒤에는 전화 예약을 통해 탑승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박은강 국민기자
"출퇴근 고정 수요까지 확보될 정도로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부산 타바라 버스,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편리를 돕는 좋은 제도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은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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