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임차가구의 경우 월 소득의 약 22%를 임대료로 지출했는데요.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표본 6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자가 주택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가량 모아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서울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 소득 대비 서울 주택가격이 13배에 달한다는 것으로, 15배에 달했던 2022년 수치보단 소폭 낮아졌습니다.
서울 다음으로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8.7배에 달했고 경기도가 뒤를 이었으며, 전남이 3.1배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월세 세입자의 경우 서울에선 소득 대비 22.7%를 임대료로 지출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지출이 컸습니다.
녹취> 두성규 /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속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그런 현상 속에서 가격 부분의 오름세가 일정 기간 지속되어 왔던 측면들이 있는데요."
지난해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57.4%, 임차 38.8%였으며,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 비율은 전국에서 60.7%, 수도권에선 55.1% 수준이었습니다.
사람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과 채광 등을 고려한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6㎡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 조사에서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7.3%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론 주택 구입 자금 대출지원이 꼽혔고 전세자금 대출지원, 월세 보조금 지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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