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동진하면서 인접한 안동까지 산불이 번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다희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최다희 기자 / 의성 산불현장>
네,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마스크를 잠깐만 벗어도 목이 아플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합니다.
제 뒤로도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의성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도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2%에 그친 상황입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 강풍이 불며 산불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만4천501㏊로 크게 늘었습니다.
역대 세 번째 피해 규모입니다.
여전히 진압되지 않은 불의 길이도 약 93km에 달합니다.
이에 산림청은 헬기 77대와 진화인력 3천708명을 동원해 여전히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지금도 계속 뒤에 연기가 보이는데 피해가 정말 심각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다희 기자>
네, 의성과 안동 지역 주민들은 오늘도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민 2천800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황인데요.
직접 만나본 이재민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분자 / 산불 피해 이재민
"여기서 불편함이 없도록 물품이라든가 이런 거는 잘 대줘서 좋은데 (주변 어르신들이) 침대 생활 하시는 어른들이라서 굉장히 불편하고..."
이재민은 산불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주택과 공장, 창고 등 건물 101곳도 불에 탔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청송 나들목 구간은 계속해서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 건조특보도 함께 내려진 상태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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