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 41.5%, 여성은 55.4%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앵커>
그 이유로는 남성은 "결혼 비용이 부담돼서", 여성은 "맞는 상대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최유경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미·기혼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이 25.4%로 가장 많이 꼽혔고, '독신이 좋음'(19.3%)이 2위, '결혼보다 일 우선'(12.9%)이 3위였습니다.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이 19.5%로 가장 많았고, '독신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 조건에 대한 생각에서도 남녀 간 일부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혼 남성은 여성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97.3%로 가장 많이 꼽았는데, 여성 스스로는 86.6%만 이 응답을 택했습니다.
반면 남성이 '전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남성보다 여성의 기대가 6.5%p 더 컸습니다.
출산에 있어선 미혼 남성 41.6%, 여성 59.1%가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양육비 부담'과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은화 /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연구소장
"(미혼 남녀의 결혼 인식 상) 공통점이라고 하면 독신 생활을 선호한다든지, 커리어를 중시하는 것들이 강해졌고요. 남녀 모두가 결혼과 출산, 양육이 페널티가 아닌 베네핏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가족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되길 기대합니다."
기혼 대상 조사에서는 남녀 모두 남성 육아휴직 기간으로 '1년 이상'을 가장 선호했지만, 실제 사용기간은 평균 7.6개월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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