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불법 계엄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주국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영은 기자>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장소: 충남 계룡대)
이재명 대통령이 6.25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전장을 누빈 이종선 예비역 소령의 손을 잡고 입장합니다.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77번째 국군의 날이지만, 우리 군의 역사는 독립군과 광복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구국 정신이 우리 군의 사명이고 사명을 잊으면 민주주의가 퇴행한다며, 지난해 계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은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다행히 대다수의 군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이를 위한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며, 군이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 77년을 거치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불안에 떨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자주국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인 평화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불침'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특히 첨단 혁신 기술에 투자해 우리 군을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내년도 국방 예산을 전년에 대비해 8.2%로 대폭 늘어난 66조 3천억 원으로 편성해서, 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게임체인저가 될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한탄이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군 장병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김명신 / 영상편집: 조현지)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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