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는 부동산 금융 규제도 대폭 강화됩니다.
주택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고 1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이 DSR에 반영됩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정부가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건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6·27 대책 이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안정화 됐지만, 9.7 공급 대책에도 주택 가격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동구 A 부동산 공인중개사
"19억 5천만 원에 어젯밤(14일)에 계약이 됐어요. 최고가죠. 그분들은 (규제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목적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놀랄 정도로 금액이 지금 올라가 있는 상태고.."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은 오름세를 보입니다.
9월 마지막 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성동구가 0.78%, 마포구가 0.69% 올랐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추가 규제가 예고되면서 주택 매수에 불을 붙였습니다.

인터뷰> 성동구 B 부동산 공인중개사
"계약서를 빨리 미리 써야 되는 그런 분위기죠."

인터뷰> 성동구 C 부동산 공인중개사
"어저께(14일) 계약서 하나 썼고요. 지금도 하나 쓰러 가요."

매수 심리가 서울 전역과 인근 경기도 지역까지 번지자 정부는 더 강력한 대출 조이기에 나섭니다.

녹취> 이억원 / 금융위원장
"확고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 수요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핵심은 대출을 활용한 고가주택 구매 수요를 억제하는 겁니다.
주택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됩니다.
수도권과 규제 지역에서는 15억 초과 25억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가 기존 6억 원에서 4억 원으로, 25억 원을 넘는 주택은 2억 원으로 각각 낮아집니다.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내는 '스트레스 금리' 하한도 현행 1.5%에서 3%로 높아집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집값 상승 요인을 견제한다는 게 금융위원회 설명입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전세 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처음 적용됩니다.
1주택자가 임차인으로 전세 대출받는 경우 이자 상환분을 DSR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강화된 대출 규제는 시차를 두지 않고 16일부터 즉시 적용됩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수경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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