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다음달부터 한국 경찰이 파견될 '코리아전담반'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서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영은 기자>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장소: 오늘, 쿠알라룸푸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만났습니다.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스캠 범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컸다면서도 캄보디아 당국의 각별한 배려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스캠 범죄 때문에 우리 국민들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각별한 배려를 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넷 총리는 최근 캄보디아서 사망한 한국 대학생을 언급하며 위로를 전하고, 캄보디아 당국이 우선순위를 두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신매매와 마약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해선 역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훈 마넷 / 캄보디아 총리
"캄보디아의 경찰 당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즉시 조사하고, 범인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캠에 관련돼 있는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한국과 함께 공조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을 이어가며 스캠 범죄에 대응할 공동 태스크포스, '코리아전담반'을 다음달부터 가동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코리아전담반은 한국 경찰이 파견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사건을 전담할 예정입니다.

녹취>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코리아)전담반 내에 한국 경찰 파견 규모 및 운영 방식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의 협력 확대에 대한 상호 의지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은 두 나라가 새로운 차원의 높은 협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마넷 총리는 육군 사령관을 지낸 당시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함께 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인적 교류는 물론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김정섭 / 영상편집: 김세원)

최영은 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 대통령은 양자회담과 다자회의 등 이틀간의 촘촘한 일정을 뒤로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아세안'에서 시작된 정상외교 '슈퍼위크'는 경주 APEC으로 이어집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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