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유엔, 우크라 아동 송환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러시아에 의해 강제로 이송되거나 추방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송환을 요구한 건데요.
이번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와 캐나다, 유럽연합이 초안 작업을 주도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90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지며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녹취> 아날레나 베어보크 / 유엔총회 의장
"우크라이나 아동 송환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겠습니다. 기명투표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결의안은 채택되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이번 유엔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거짓과 대립을 부추기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2. 그리스, 세대를 잇는 전통주 '치푸로'
그리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세대를 이어온 전통 술 '치푸로'가 겨울을 다시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치푸로는 포도 껍질과 줄기 등을 발효해 만드는데요.
도수가 최대 65%까지 올라가는 증류주입니다.
보통은 물을 섞어 약 40% 도수로 낮추고, 과일 등 재료를 더해 풍미를 완성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활용해 치푸로를 만들고 있다는데요.
오랜 시간 이어진 전통이 한 잔의 술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녹취> 코스타스 바르다키스 / 그리스 시민
"20세기 초만 해도 치푸로는 집에서 아주 귀한 술이었습니다. 증류기에서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졌다고 해서 사람들이 '성모 마리아의 눈물'이라고 불렀어요."
녹취> 아레티 카차게오르기우 / 그리스 시민
"치푸로는 우리에게 단순한 술이 아니라 동행의 상징입니다. 친구들과 다 함께 모여서 즐기는 전통이죠."
한편, 이 술의 역사는 14세기 아토스 산 지역의 수도사들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이후 다양한 지역으로 멀리 퍼져나가며 그리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국민 술로 자리 잡았다고 하네요!
3. 알프스, 겨울밤 밝히는 '빛 축제' 열려
이탈리아 알프스의 작은 도시, 브릭센에서 겨울밤을 밝히는 특별한 빛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는데요.
10주년을 기념해 이번 축제에서는 유니세프와 전설적인 작곡가, 조르조 모로더가 힘을 합쳐 감동적인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또, 브릭센 대성당 건물 안팎으로는 따뜻한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지며 관람객에게 장관을 선사했습니다.
녹취> 소피아 레흐너 / 알프스 시민
"저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전통 티롤 음식을 만드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뿌리를 보여주는 일이자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전통이니까요."
녹취> 안나 리사 / 방문객
"정말 예뻐요. 이곳의 문화에 담긴 이야기도 좋고, 색감도 너무 아름답네요."
한편, 브릭센 대성당 앞 광장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도 문을 열었는데요.
티롤 전통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품이 판매하는 이 시장은 내년 1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4. 폴란드, 장인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 인기
폴란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한 장인이 수공예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어 화제입니다.
장인들이 작은 유리 덩어리에 직접 숨을 불어넣으면 금세 반짝이는 장식이 완성되는데요.
이 기술은 무려 30년간 발전해온 특별한 수공예 방식으로, 이 장인의 작품 일부는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리샤르드 바란 / 실베라도 크리스마스 장식 유리공예가
"해마다 새로운 모양과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고,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드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죠."
녹취> 스타니스와프 스워디치카 / 실베라도 크리스마스 장식 유리공예가
"우리는 입으로 불어 만든 유리 장식에 손으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장식을 만들고 있어요. 올해가 30년째이고, 주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호주 등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한 장인은 유리에 마음을 담아야 제대로 빛난다며 기술보다 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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