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국세청이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 내 고가 아파트 증여 거래에 대한 검증에 나섭니다.
증여세 신고 적정 여부를 전수 조사해 세금 탈루 여부를 집중 들여다볼 계획인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서울 일부 지역의 고가 아파트 증여 거래에 대한 국세청의 자금출처 검증이 대폭 강화됩니다.
대상 지역은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등 마용성 일대 고가 아파트 증여 거래 2천 77건입니다.

녹취> 오상훈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고액의 현금 증여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집을 팔지 않고 물려주는 증여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가 증여받은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강남4구와 마용성 등 가격 상승 선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증여받고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거나 매매거래 위장, 저가양도 등 변칙 증여 여부 등을 빈틈없이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임대보증금이나 대출금 등 채무를 함께 넘기는 방식의 부담부증여로 신고한 경우,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자녀가 담보대출금과 전세금을 실제 상환하고 있는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채무를 상환하더라도 부모로부터 생활비를 별도 지원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점검해 탈루된 세금을 추징하기로 했습니다.
자녀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부모의 재산 형성 과정도 검증 대상에 오릅니다.
증여자의 아파트 구입 자금에 사업소득 탈루 등이 확인되면 관련 사업체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합니다.
또 국세청의 감정평가 기준에 벗어나기 위해 쪼개기 증여나 법인을 이용해 우회 증여한 사례에 대해서도 정밀 검증에 들어갑니다.
자금 조달 능력이 없는 미성년 자녀에게 부동산 증여로 발생하는 각종 세금을 부모가 대신 납부한 정황도 조사합니다.

녹취> 오상훈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부동산 보유 시 발생하는 부대비용까지 부모, 조부모 찬스로 해결하며 정당한 세 부담 없이 부를 축적하는 행위를 모두 찾아내 빈틈없이 과세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급증하는 고가아파트 증여 거래에 대한 조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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