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길 수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등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할수록 발병 위험은 낮아졌습니다.
현장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콜레스테롤 약은 이틀에 한번 드시고 계시죠?"
"네."
강재이 기자>
(장소: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간경화 치료를 위해 진료실을 찾은 75세 천은보 씨.
5년 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과 초기 간경화를 진단받았습니다.
평생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천은보 /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원래 술을 먹을 줄 모르고, 제가 옛날에는 42kg 나갔어요. 근데 몰랐는데 (진단을 받았어요.)"
최근 음주보다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지방간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입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성인 2만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4.1%.
성인 4명 가운데 약 1명꼴입니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대원 /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걸 방치하면 문제는 간이 굳어지고 간이 딱딱해지고. 그걸 간경화라고 하고요. 간경화가 오래되면 간암이 생기는 게 문젠 거죠. 또 하나 문제는 지방간이 있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잘 생겨요."
하지만 질환 위험은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구진이 균형 잡힌 식생활과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비흡연과 하루 7시간에서 9시간 수면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0개 또는 1개 실천한 사람과 비교해3개 이상 실천한 사람은 질환 위험이 28.6%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운동, 금연을 함께 실천한 경우, 약 32% 낮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이렇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빠르게 걷기 같은 중강도 운동을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 하면 권장 기준을 채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전대원 /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현재 체중의 5% 정도만 빼도 지방간은 상당히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서 몸무게가 100kg이면 5kg, 80kg 면 4kg 정도의 체중 감량으로도 지방간은 좋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 위험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간 수치와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전병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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