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국경 단계에서 마약이 든 국제우편물을 놓치더라도 국내 우편집중국에서 다시 한 번 걸러내는 2차 저지선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발한 마약을 최종 목적지까지 일부러 배송해 수취인과 배후 조직까지 적발했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한 건물 주차장에서 잠복해있던 관세청 직원들이 차에서 내려 달려갑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온 뒤 이를 찾아가려던 유통책입니다.
관세청이 국제우편을 한 차례 더 검사하는 2차 저지선을 가동하면서 마약 밀수범을 적발하는 동시에 유통책과 배후 조직까지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부터 우편집중국 5곳에서 국경단계 검사를 통과한 국제우편물을 한 번 더 검사했더니 7월까지 10건의 마약 밀수를 적발했습니다.
관세청은 적발에 그치지 않고 마약을 압수한 뒤 수사관이 감시하며 정상적으로 배송하는 통제배달 수사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적발된 10건에서 밀수 사범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실제 한 외국인은 대마 카트리지 4점을 커피 봉지에 숨겨 국내 호텔로 국제우편을 보내고, 관광객으로 입국해 직접 찾아가려다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태국에서 야바 약 4천 정을 들여온 조직도 적발됐습니다.
유통책을 검거한 후 전체의 범행 공모 사실을 밝혀내고 최종 수취지로 재차 통제배달해 수거 책까지 현장에서 체포한 겁니다.
녹취> 이종욱 / 관세청장
"단순 운반책 검거는 물론 드러나지 않은 국내 유통책 등 배후조직까지 추적하여 이들의 마약 밀반입 및 국내 유통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수사 강화를 위해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수사 전담 특별사법경찰을 기존 100명 안팎에서 325명으로 확대했고, 디지털 포렌식과 가상자산 추적 등 전문수사 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국경에서 적발한 마약은 954건, 1천54kg에 달합니다.
관세청은 국제우편뿐 아니라 특송화물과 여행자 등 모든 반입 경로에 차단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단순 적발을 넘어 국내 유통책과 배후 조직까지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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