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풍요로운 가을, 바쁜 일상 속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떨까요?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영주 '무섬마을'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내성천이 감싸고 흐르는 영주 문수면 무섬마을입니다. 3면이 물길에 막혀 마치 섬 같다는 마을로 가는 외나무다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미미 / 대구시 북구
"여기 외나무다리를 꼭 와 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아요. 스릴 있고 그리고 예스러운 분위기도 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질세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고 서로 양보하고 도와주면서 좁은 다리를 건넙니다.
인터뷰> 이준수 / 대구시 북구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는데, 점점 걷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1983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놓이기까지 외나무다리는 마을과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병자호란 이후 만들어진 이 다리는 360년의 역사와 애환이 깃들어 있는데요. 양보하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다리로 상생과 협력 정신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푸른 관복을 입은 신랑과 신부가 외나무다리를 건넙니다.
함과 곡식을 짊어진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상엿소리가 내성천에 울려 퍼지고 곡을 하는 사람들이 뒤를 따릅니다.
현장음>
"언제 올까, 끝이 없는 이별이네~"
결혼해 마을에 들어오고 생을 마친 뒤 상여에 실려 떠났던 옛 무섬마을 이야기를 재현한 전통 혼례와 상여 행렬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대명 / 경기도 남양주시
"전통 혼례나 상여 이런 것들을 지금은 체험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쉬운데,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에 와서 이것저것 경험해 보니까 아이들에게 좋은 것 같습니다."
외나무다리 건너 백사장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전통과 자연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줍니다.
백 년 넘는 고택 마당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고 전통 마을은 전체가 옛 생활 문화와 문화 놀이를 보고 즐기는 공간입니다.
한옥과 정겨운 돌담, 관광객들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 구석구석을 걸으며 옛날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인터뷰> 조익현 / 경남 김해시
"외나무다리만 본다면 절반이에요. 고택 마을을 둘러보고 구경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고 볼만합니다."
인터뷰> 이영목 / 서울시 송파구
"무섬마을은 TV에서도 가끔 보던 곳인데, 마음속으로 찜해 뒀습니다. 직접 와서 보니까 한적하고 힐링도 되는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무섬마을 축제는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인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이 더해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외나무다리 마을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알렸습니다.
인터뷰> 황병직 / 영주시장
"1666년, 지금부터 약 360년 전부터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죠. 오랜 영주시에 내려오던 전통적인 역사적 내용을 가지고 현대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서 오랫동안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오랜 세월 마을과 세상을 연결해 주던 유일한 길이었던 외나무다리와 무섬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문화유산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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