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침수나 추돌 사고 등으로 차 문이 열리지 않으면, 창유리를 깨고 탈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차량에 사용되는 접합유리는 충격에 강해, 비상 탈출용 망치로도 쉽게 깨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유리 기자>
약 2kg의 쇠구슬을 5m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순식간에 강화유리가 산산조각 납니다.
하지만 접합유리는 다릅니다.
강한 충격에도 쉽게 뚫리지 않습니다.
10m 높이에서야 유리 전체에 거미줄처럼 금이 퍼지고, [42초~52초]
쇠구슬이 유리창을 뚫고 지나갑니다.
비상 탈출용 망치를 사용해 창유리를 깨는 시험에서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강화유리는 깨졌지만, 접합유리는 금만 갈 뿐 깨지지 않았습니다.
침수나 추돌 사고로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창유리를 깨고 탈출해야 하는데, 접합유리 때문에 탈출이 늦어질 수 있는 겁니다.
녹취> 국은숙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최근 자동차 측면 창유리에 접합유리 적용이 늘고 있는데, 쉽게 깨지지 않는 접합유리가 장착된 차량은 신속한 탈출이 지연될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완성차 47종을 조사한 결과, 76.6%가 앞좌석 측면에 접합유리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차종은 뒷좌석까지 모두 접합유리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제조사들도 방음 성능만 강조할 뿐, 접합유리 장착 여부 등은 누리집이나 카탈로그 등을 살펴봐야만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창유리 안전 정보 표시를 개선하고, 출고 지급품에 비상탈출용 망치를 포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제공: 한국소비자원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또 소비자에게는 비상 탈출용 도구를 비치하고, 강화 유리창 위치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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