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농촌의 노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30대 남성의 절반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나 농촌 남성들의 결혼 문제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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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농촌 가구수는 천2백7만3천 가구로 5년 만에 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떠난 탓에 노령화는 더 심해져 농촌 인구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령인구가 전국 평균보다 3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이같은 노령화는 소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60세 이상 농가 74만 가구 중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가구는 4.4%에 그친 반면 1000만원도 안되는 가구는 80%에 달했습니다.
노령가구의 대부분이 소득이 낮은 벼농사나 일반 밭작물을 경작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남성 2명 중 한명은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녀 성비 차이도 여자 100명에 남자 127명으로 남초 현상이 5년 만에 배나 심해졌습니다.
반면 자동차와 컴퓨터 보유 농가가 늘어나고 냉난방 시설을 갖춘 농가 비율도 확대되는 등 생활 환경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