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결정된 이후 지난 30일 2년 10개월 만에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정부는 이중.삼중의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쳐 국민 먹을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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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의과학검역원 서울지원.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가 2차 검사를 받게 되는 곳입니다.
인천지원에서 1차 관능 조사를 마친 미국산 쇠고기는 이곳에서 2차로 정밀검사를 받게 됩니다.
3년여 만에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인 만큼 이곳 서울지원실의 분위기도 남다릅니다.
이번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광우병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조사했기 때문에 이미 국제적 신뢰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광우병 예찰 프로그램은 광우병 가능성이 높은 소를 집중 검사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경우 이 프로그램에 의해 발견된 광우병 소가 단순검사에 비해 최고 29.4배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로 30개월 이하의 뼈없는 살코기로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는 이번 주 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에서 전수조사, 즉 100% 전량을 검사받게 됩니다.
기존 수입 축산물의 경우 전체 물량 중 1%만이 표본 조사를 받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엄격한 방식입니다.
인천지원에서 서울지원으로 옮겨져 다시금 2단계 정밀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특정 위험물질이 발견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는 즉시 수입이 중단됩니다.
특정위험물질을 제외한 부위에서 수입금지물품이 발견돼도 해당작업장에 수출 중단이 요청됩니다.
더불어 내년 1월부터 90평 이상의 음식점에서는 반드시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해야 되고,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2008년부터는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확대 시행됩니다.
생산지부터 국민의 식탁까지. 철저하게 진행되는 안정성 검사로 국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를 원천차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