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는 구한말 일제에 항거해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던 항일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녀 허로자 할머니를 16일 청사로 초청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한 총리가 지난 우즈베키스탄 순방 때 허로자 할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약속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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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허로자 할머니가 16일 한명숙 총리를 만났습니다.
한 총리는 항일의병장의 손녀로 타국에서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허 할머니를 위로했습니다.
허 할머니는 고국이 이렇게 나를 환영해 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해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한 총리가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 때 고려인 동포 간담회에 앞서 허 할머니를 숙소로 따로 초청해, 꼭 한번 서울로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었고, 그 때 한 약속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미 지난 4일 고국땅을 밟은 허 할머니는 추석에 맞춰 구미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의 묘소도 찾았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허씨가 영구귀국을 희망할 경우 특별 귀화와 관련해 법적인 제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