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나라가 이제 유엔을 이끄는 수장을 배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는 한반도 문제를 담당할 특사를 두겠다고 밝혀 북핵 문제 해결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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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의 박수 속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만장일치로 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세계 최고 외교관으로 선출된 반장관은 수락연설에서 평화와 발전, 인권이라는 유엔의 3대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유엔총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엔개혁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자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내년 초 취임하는 대로 UN내에 한반도 문제 전담특사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매우 뜻 깊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반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반기문 장관의 당선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