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상청에서 올겨울에 엘니뇨가 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겨울철에 발달하는 엘니뇨는 전 세계적으로 겨울철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겨울철 이상기상에 영향이 있는 엘니뇨와 10월부터 12월까지의 3개월 예보를 통해 기상청 기후예측과 홍윤 기후국장과 함께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Q> 우선 지난주 발표된 엘니뇨에 대한 얘기부터 듣고 싶습니다. 현재 엘니뇨 현황 및 전망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금년 5월부터 엘니뇨의 지표가 되는 적도 중동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5℃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예측한 결과에 의하면, 기상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의 모델 대부분은 이번 겨울철에 엘니뇨로 발달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Q> 올겨울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가 앞으로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까?
A> 이번 겨울철에 발달하는 엘니뇨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 겨울철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기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이상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기상재해가 우려되므로 올 겨울철에는 보다많은 주의와대비가 필요합니다.
Q> 이상기상 현상이 발생한다면 걱정을 안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엘니뇨에 인해 어떤 피해가 있었나요?
A> 20세기 최대의 엘니뇨로 기록된 1997/98년 겨울철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속출 하였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설과 한파로 100여명이 사망하였고, 인도에서는 폭염과 한파로 2,43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뎅기 열병으로 380여명이 사망하고 약 24만 명이 감염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대설로 인해 7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349억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습니다.
Q> 올겨울에는 특히 많은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3개월 예보도 지난주에 발표됐죠? 10월부터 12월까지의 구체적인 월별 날씨는 어떻습니까?
A> 추석이 있는 10월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귀성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하순에는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산간, 내륙에서 첫서리 및 얼음 어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고 건조하겠습니다.
11월은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날씨를 보이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비슷하겠습니다.
특히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날씨가 쌀쌀하겠으며 서해안과 강원 산간에서 눈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12월에는 주기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그 세력이 약하여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비슷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눈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