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3차협상을 이틀 앞둔 5일 새벽 우리 협상단이 미국 시애틀에 도착했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를 비롯한 210여명의 협상단은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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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협상이 탐색전, 2차협상이 샅바싸움이었다면 이번 3차 협상은 힘쓰기 단계가 될 것이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4일 오전 11시 30분 한미FTA 3차 협상단 본진을 이끌고 시애틀 타코마공항에 도착한 김종훈 수석대표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이번 회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3차 협상에서 우선 양국이 협상에 앞서 관세 개방안을 교환한 만큼 FTA 정신을 살려 양국의 이익을 서로 균형있게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차 협상 때 의약품 분야 협상이 열리지 못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서비스 분야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미국측 개방유보안에 대한 진의 타진에 초점을 둘 것이며, 관세 개방안과 서비스ㆍ투자 유보안 협상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쌀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쌀 문제를 제기할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쌀 시장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도 표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밖에 협상기간에 시애틀 현지에서 예상되는 우리나라 농민과 시민단체의 반 FTA 시위에 대해서는 불상사 없이 잘 됐으면 좋다며 평화적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한ㆍ미 FTA 3차 협상은 전체 협상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국 협상단 모두는 이 곳 시애틀에서 앞으로 4일간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