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2/4분기 국내총생산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2/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6.1%였으니까 상반기 전체로는 5.7%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의 예상치보다 분기로는 0.2%p, 상반기 전체로는 0.1%p 떨어진 수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의 하락이 컸던 데 있었습니다.
지난 2/4분기 국내 건설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큰 3.9%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규제 등 부동산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민간과 주거용 건설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전체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에 본격 시행을 앞둔 내용이 많아서 건설투자 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하락세는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공공부문의 건설 계획이 예정돼있고 재정의 집행도 상반기에 60%, 하반기에 40%로 편성됐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상하반기 5대5로 고르게 집행되기 때문이라며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건설부문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문은 당초 전망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큰 폭의 증가를 보여전기대비 2.8% 증가 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산업용기계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률이 6.3%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도 증가세가 지속돼서 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합산치가 당초 예상보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다시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하락세라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하락은 문제가 되지만 예상하고 있었다면 이미 큰 문제는 아니란 거죠. 한국은행은 당초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조금 컸던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공공부문의 건설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건설경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세계경기입니다.
현재 세계경기는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내 가계부채와 소비증가율도호조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하반기 우리 경제가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성장률을 4.4%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전체로는 잠재성장률을 약간 웃도는 5% 성장 달성은 무난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