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이 늘면서 언어소통과 자녀교육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8일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들을 위한 시설을 직접 찾아 결혼이민자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살던 킴 탐씨는 지난 2001년 한국 남자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한국에 온지 5년째지만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어 남편과의 의사소통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안산에 있는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킴 팀씨처럼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체류중인 여성 결혼이민자는 모두 6만 6천여명.
저마다 처지는 다르지만 모두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성결혼 이민자의 상당수가 문화적 차이와 언어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됩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전국에 51개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를 지정했습니다.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한국어와 문화 교육 뿐만 아니라 다문화 이해 교육과 정보화 교육, 부부. 가족 문제 상담까지도 지원합니다.
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돌볼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이 외에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센터에 오기 어려운 결혼 이민자들에게 교육과 출산 전후 도우미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