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차 본협상이 삼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줄이는데 우선 목표를 두고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반기문 장관이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FTA 진행상황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서로의 초안 내용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주요 쟁점을 최대한 조율하는데 주력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첫 협상인 만큼 양측의 입장차가 큰 부분은 통합 협정문에 넣어 다음 협상에 대비한 기초를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반 장관은 1차 협상이 종료된 후에는 주요협상 내용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상품 양허와 서비스 관련 협상 등은 2차 협상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려했던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불상사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12일 도쿄에서 열릴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 협상에 대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한일 간의 독도 문제를 풀어 가기 위한 핵심 사항 중에 하나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 즉 EEZ에 대한 경계범위를 어떻게 확정지을 것이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EEZ 협상에서 경계획정을 하는데 독도 기점을 주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기문 장관은 과거에도 정부가 독도기점을 배제한 것은 아니었고, 지난 회담 때도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과거처럼 독도 기점을 주장하고 행동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독도기점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이와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긴밀하게 정보를 교류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원호 문제에 대해서는 선원들의 억류가 장기화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랍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석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