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었던 태풍 '카눈'이 밤 사이 휴전선을 넘었습니다.
평양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사실상 소멸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진 기자>
(강원도 강릉)
태풍이 지나간 자리.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아침의 태양이 어두웠던 상공을 조금씩 밝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언제 지나갔냐는 듯 고요한 모습입니다.
어제(10일) 오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16시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위력, 강도 '중'으로 올라와 부산과 울산, 창원 등 영남권에 물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충청권 진입 전 위력을 상당 부분 소진해 수도권에는 강도가 부여되지 않은 '일반' 상태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새벽이 되자 휴전선을 넘었고 북한 평양 남동쪽 80km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황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혼슈 지방 남부에서 북상 중인 7호 태풍 '란'은 강도 '강'으로 세력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태풍 란은 오는 15일쯤 일본 열도를 강타해 북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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