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1945년생 해방둥이 어르신 등 200여 명이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모여 '만세 삼창' 등 해방의 벅찬 순간을 재연했습니다.
양혜원 국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올해 70세가 되는 해방둥이 어르신과 독립유공자 후손들 등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7070 광복을 외치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국악고등학교 연주단의 청아한 국악 선율이 행사장에 울려퍼집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본행사의 막이 오릅니다.
36년 일제의 침탈에서 벗어나는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아픔을 몸소 겪어낸 산증인들이 함께 부른 이날의 애국가는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장엄하게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신연희 / 강남구청장
"광복 70주년을 맞아 1945년생 70대 어르신을 많이 모셨고 이번에는 또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서 더 뜻 깊고 대한민국의 완전한 통일을 위한 70주년 기념행사입니다."
이어서 김구 선생과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을 재현한 연극 '위대한 여정'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만세를 부르면서 연극이 끝나자 행사 참가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따라 외칩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을 함께 도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독립 선언문 낭독에 이어 행사 참가 어르신들이 함께 큰소리로 외친 만세 삼창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선진한국 만세!
통일조국 만세!
인터뷰> 신홍우 / 독립유공자 후손
"저의 아버지께서 의열단의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신흥무관학교를 나오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7년을 복역하셨습니다. 온 국민이 모두가 단결해서 국민의 힘을 길러야 된다는 것을 오늘 더 절실히 느낍니다."
인터뷰> 박원식 / 독립유공자 후손
"광복된지 70년이 되었고 지금까지 남북이 대치상황인데 우리 군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서 가슴 아픕니다."
이어 해방둥이 어르신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큰 태극기를 앞에 들고 함께 행진하는 것으로 1시간 동안 잔행 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7070 광복을 외치다 행사'는 독립기념만세삼창과 태극기 행진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재현해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촬영: 이보라 (광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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