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남산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하는 뜻 깊은 걷기행사가 열렸는데요.

5천여 명이 참가해 가을 산책을 즐겼습니다.

서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말 이른 아침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에너지 복지기금 마련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뽀로로 주제곡 '바라밤'에 맞춰 허리도 돌리고 발목도 흔들며 몸을 풉니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노란 스타트 선으로 이동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일제히 걷기를 시작합니다.

경찰악대의 축하공연이 출발하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듭니다.

이번 걷기대회가 특별한 것은 참가자가 코스를 완주하면 한사람에 1000원씩 기금이 적립되고 이 기금은 연말 에너지 나눔행사를 통해 빈곤층에게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남산길을 걷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감돕니다.

이들이 걷는 코스는 6km로 백범광장을 출발해 남산 북축 순환로를 따라 국립극장 삼거리까지 왕복하는 겁니다.

코스 중간중간에서는 땀 흘리는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를 나눠주는 서비스도 제공됐습니다.

김영찬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친구들과 같이 걸으니까 시간이 금방 가고 즐겁습니다."

현지수 / 서울 마포구 대흥로

"봉사활동 시간도 받고 맑은 공기 덕에 건강도 챙기고 너무 좋네요."

출발한지 1시간 10분 쯤 지나면서 참가자들이 속속 출발선으로 돌아옵니다.

1시간 이상 걸은 뒤 출발점으로 되돌아온 참가자들은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걷기 행사장 주변에서는 에너지 관련 다채로운 행사들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던 백열등을 가져온 참가자에게 신형 LED 램프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비롯해 기금마련 ‘에너지 동전밭 던지기', 에너지수호천사단과 함께하는 ‘에코백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주최측은 행사의 마지막으로 경품추첨을 통해 트레킹화에서 LED TV까지 3천만 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을 참자가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장윤환 / 한국일보 신사업기획팀

"500에서 700만 원의 기금이 모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저희는 연말 나눔 행사를 통해서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금을) 전달해 줄 예정입니다."

에너지복지 시민기금 마련 남산걷기대회는 건강도 챙기고 나눔도 실천하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국민리포트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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