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항 미곡창고는 일제 강점기 경기, 충남 지역의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요.
건물 구조가 독특한 이 미곡창고가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손용규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옛 미곡창고 앞에서 장항 풍물단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공연의 분위기를 돋웁니다.
중학생들의 신뱃놀이 연주를 시작으로 '기억의 꿈, 장항의 꿈' 프로젝트의 막이 오릅니다.
장항중학교 학생 40여명이 연주하는 신뱃놀이와 창률아리랑이 역사의 공간에 울려퍼집니다.
심청전을 원작으로 한 서천창극원의 서천뺑덕이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중요무형문화제 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박성환 명창의 적벽가 열창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명창의 공연은 서편제 동편제와 함께 판소리의 큰 줄기인 중고제 판소리 고장인 서천을 알립니다.
들소리의 경쾌하고 신나는 타악기와 가야금 거문고 연주에 무대와 관중이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박승연 / 충남 장항중 3학년
"이런 공연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고요. 그리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장항 미곡창고는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동안 쓸모없이 장항항 인근에 남아있던 철근 기둥 창고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인터뷰> 이애숙 대표 / 장항문화예술창작공간
"서천 장항지역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는데 이렇게 미곡창고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서 전시, 체험, 공연 등이 계속 있어서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적 유산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통해 장항의 미래를 꿈꾸기 위한 프로젝트의 첫 무대는 다음 달 3일까지 장항의 꿈과 미래에 관한 기록전과 함께 펼쳐집니다.
오랫동안 거리의 흉물로 남아있던 일제 강점기 시대의 미곡창고가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변신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손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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