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경로당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쉬고 노는 경로당은 옛 말이 됐습니다.
경로당이 공부방으로 도서관으로 다양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르신과 어린이 10여 명이 독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경로당으로 지정된 이곳은 지난 3월 구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관으로 꾸몄습니다.
정화진 (77세) / 경로당 회장
"도서관에는 저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돌아가면서 그때 그때 다 나와 계시니까 돌아가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장과 테이불에 신간 소설과 예절을 담은 서적, 사서삼경 등 보유한 책이 천여권이나 됩니다.
동화책부터 과학, 역사 심지어 최근에 나온 박정희 대통령의 전집까지 천 여권이 비치돼 있어서 웬만한 도서관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손자, 손녀와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노인들은 도서관으로 변한 경로당을 반깁니다.
김영숙 / (78세)
"도서관을 만들고나서 학생들도 많이오고 어린이들도 많이 오고 그래서 저도 마음이 많이 젊어진 것 같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로당입니다.
유치원 같은 모습의 이 경로당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꾸몄습니다.
지난 7월 문을 연 도서관은 500여권의 동화책을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매주 두차례씩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을 초청해 어르신들이 직접 동화도 읽어줍니다.
한기순 원장 / 서울 태양유치원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요. 어르신들이 책을 읽어줘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인들의 쉼터였던 경로당이 책을 통해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는 개방형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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