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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유일한 벽화마을인 신화마을은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로 유명한데요.

최근 이 벽화마을에 이 지역 출신으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웅 4형제' 의 모습이 그려져 화제입니다.

정예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울산시티투어 코스에 들어갈 정도로 이 마을은 벽화마을로 유명합니다.

공단 이주마을에서 벽화마을로 지난 2010년 다시 태어난 신화마을은 이제는 연간 3만 5천명이 찾는 울산의 대표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정예리 / 울산시

"고래도 여러 종류로 그려놓고 또 영화촬영도 했던데, 영화촬영지도 가보니까 진짜 이쁘고…"

울산에서 유일한 이 벽화마을에 최근 아주 의미 있는 벽화가 새로 그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신화마을 새 벽화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은 울산 출신 '호국영웅 4형제' 들입니다.

초록색, 주황색 등 다채로운 색깔로 그려진 벽화들은 곧바로 벽을 박차고 튀어나올 듯이 생동감이 넘칩니다.

김선철 / 울산보훈지청 홍보담당

"대한민국 유일의 일가 전사자 4형제를 우리지역 호국영웅으로 발굴 선정하고 그분들의 희생과 나라 사랑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호국영웅 일가 4형제 벽화그리기를 추진했습니다."

벽화로 그려진 이들은 고 이재앙 류분기씨 부부의 여섯 명 자녀 가운데 장남 이민건 육군하사, 차남 이태건 육군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중사 이렇게 4명입니다.

장남과 차남은 6.25 전쟁 당시 강원도 금화지구와 철원지구에서 막내는 월남전에서 각각 전사했습니다.

6.25때 형들과 함께 참전한 삼남은 숨진 날짜와 장소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브레너 / 호주 관광객

"과거에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하고자 하는 건 정말 바람직한 것 같아요. 그래야하니까요."

정부에서는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1년 당시 생존했던 4형제의 모친 류분기 씨에게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했습니다.

영화 촬영지인데다 호국영웅 4형제 벽화까지 더해져 신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역특성 뿐만 아니라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이야기까지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 신화마을 사례는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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