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굴링픽'이라는 놀이대회를 아시나요?
못쓰게 된 타이어로 놀이기구를 만들어, 올림픽처럼 경기를 벌이는 건데요.
환경을 생각하면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못쓰게 된 타이어에 알록달록 색을 입히고 바퀴를 달아 움직이게 만든 놀이기구, 바로 '굴링' 입니다.
굴링에 앉아 신호에 맞춰 출발하는 학생들. 두 발과 두 손 모두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데요.
결승선에 일찍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뛰어라 굴링' 경기입니다.
이번엔 '날아라 굴링' 경기.
굴링 위에 엎드린 뒤 손으로 속도를 높여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건데요.
굴링 스피드 경기가 잇따라 열리자 학생들의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현장음>
“월봉초 파이팅!”
인터뷰> 김주완 / 굴링 경기 선수
“굴링을 3개월 동안 연습해서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결과가 3등 밖에 안됐지만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이색적인 놀이대회인 '굴링픽', '굴링'과 '올림픽'의 합성어인데요.
양쪽 편의 굴링 줄을 발의 힘으로 서로 당기는 줄다리기, 굴링을 밀어 일정한 위치에 들어가면 점수를 매기는 굴링컬링까지.. 모두 8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이호동 / 굴링 개발 작가
“굴링픽에는 2가지 철학이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를 살리자'라는 의미와 '다 같이 놀아야 산다'라는 함께 놀아야 된다는 것..”
올해 처음 열린 '굴링픽',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과 어린이들의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했는데요.
심판은 체육전공 대학생들이 맡아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현장음>
“어깨 손, 어깨 손~”
인터뷰> 이준원 / 굴링 경기 심판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공정하게 심판을 보려고 노력했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뿌듯했고..”
이번 대회에는 굴링을 만들어 놀이를 했던 광주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8개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천정은 / 굴링 경기 선수
“버려진 타이어를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고 올림픽 종목 같은 경기를 했잖아요.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고..”
자녀를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은 재미있는 경기에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기명 / 광주시 광산구
“경기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잘 관람했던 것 같고요.”
학부모들도 잠시 굴링을 이용한 기차놀이 경기를 해봅니다.
현장음>
“와~ 접전입니다! 접전입니다!”
이어붙인 굴링에 네 사람이 타면 대표주자가 결승선까지 끌고 가는 경기인데요. 학부모들 모두 한껏 즐거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나혜란 / 광주시 남구
“광주시에서 모든 학교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못쓰게 된 타이어의 색다른 변신으로 눈길을 끈 놀이대회 '굴링픽'.
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에 스포츠가 접목돼 재미와 의미를 더했는데요.
친환경 놀이문화로 뿌리내리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