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장기화···독일 교포의 바뀐 일상은?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코로나19 장기화···독일 교포의 바뀐 일상은?

등록일 : 2021.02.26

최은정 앵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국민 뿐 아니라 해외 교민들에게도 일상의 변화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화된 봉쇄조치를 2개월 간 시행하고 있는 독일 동포들의 생활 모습은 어떤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김운경 국민기자의 일상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옆방으로 출근한 아내는 벌써 업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회사 건물 이전을 앞두고 점검할 것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주차장이 5개 필요해요. 내일 출근할 거예요?"

봉쇄 조치로 시작된 재택근무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혜정 / 김운경 글로벌기자 아내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것으로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 출근하는 것으로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이발소와 미용실이 문을 닫은 지 두 달 남짓.
할 수 없이 저와 아내는 서로 머리를 잘라주기로 했습니다.
아내 머리를 커트하는데 마음에 들지 걱정이 앞섭니다.

현장음>
"이거 자신 없는데..."

과거 유학 시절 아내는 종종 제 머리를 커트해 준 적이 있지만 제가 아내 머리를 자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음>
"그 부분만 살짝 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세요. 이렇게 쭉~ 이렇게."

이동 봉쇄가 강화되면서 한국 방문도, 사적인 모임도 갖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음>
"백신 맞으실 때까지 몸조심하시고요. 형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네. 서방님 건강하세요~"

한국 가족과 영상으로 설 덕담을 전하고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의 소식을 알기 위해 인터넷 비대면으로 모임을 만들어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런 방식으로 고립감을 해소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장 보기도 달라졌습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 마트에 가던 것도 주말에 한 번 크게 장을 보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가능하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한국마트와 독일마트에 차례로 들러 일주일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독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개월이 됐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의료진과 고위험군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수미 / 괴팅엔 요양원 간호사
"2월 3일에 2차 접종했고 저 같은 경우는 별 이상 없었고요. 3, 4일 정도 주사 맞은 곳이 조금 욱신욱신대고 간질간질한 정도. 그리고 노인들도 별 이상 없었어요."

독일 교민들은 서로 마스크를 나누며 코로나19를 이겨나가고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봉쇄 조치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동포들의 피로감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도현 / 회사원
"활동이 제한된다는 게..."

인터뷰> 임혁 / 고등학생
"온라인으로 선생님들이 과제를 너무 많이 내주셔서..."

인터뷰> 김성룡 / 회사원
"일을 하면서 아이를 봐야 하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인터뷰> 허귀순 / 이민 1세대
"방문하지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는 게 제일 불편하고요."

인터뷰> 김다인 / 유치원생
"친구 못 만나서 힘들어요!"

독일 정부는 전면 봉쇄 조치를 3월 7일까지 다시 3주간 연장했습니다.
강력한 이동 제한으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교민들은 백신 접종이 좀 더 빨라져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