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광화문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현장인데요.
광화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기획전과 소방관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를 시집으로 발간해 수익금을 기부한 따뜻한 소식, 취재했습니다.
김제건 기자>
(공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광화문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48년 8월 15일 중앙청 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합니다.
6·25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광화문 일대는 폐허를 딛고 다시 복구된 후 대한민국 정치·경제·외교의 중심 기관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광화문 거리는 행정의 중심지만이 아닙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거리 응원을 비롯해 대형 축제가 열리는 공간이자 4·19혁명과 촛불집회 등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적 열망도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김혜연 / 서울시 종로구
"저는 청소년기를 광화문 주변에서 보내 항상 친숙한 동네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광화문 전시를 통해 광화문의 옛 모습이 오히려 저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 전시가 재미있었습니다."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 서울역사박물관)
600여 년 전 한양의 대표 상징거리 역시 오늘날의 세종대로 일대인 육조거리였습니다.
의정부와 사헌부, 한성부 등 조선시대 84개 관청 중에 6개의 주요 관청이 위치하면서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습니다.
발굴된 6개 관청의 당시 모습과 관원들의 생활상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환 / 중학생
"600년 전과 지금 (똑같이) 관청들이 광화문 거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고궁연화 특별전 /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발굴과 복원 30년의 이야기가 고궁연화라는 제목의 특별전에 담겼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통해 역사 속 궁궐의 원래 모습을 찾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3면 입체적 공간에서 보는 경복궁의 다양한 영상들과 발굴 유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윤수 / 서울시 강동구
"고3 때 공부하다가 힘들면 가끔 와서 사진도 찍고 가고 추억이 많은 곳이라서 대학생이 돼서 다시 오니까 감회가 새롭고 재미있는 점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동 기획 특별전 진행 기간
국립고궁박물관 ~2월 27일
서울역사박물관 ~3월 2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월 31일
광화문에 인접한 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3개의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의 역사적 변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권정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사를 더 쉽게,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공간을 통해서 접근해 보자, 이런 기획 의도가 있고요..."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 합동 기획특별전,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는 각각 2월 말과 3월 말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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