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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섬에 '애기동백꽃' 3천만 송이 물결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천사섬에 '애기동백꽃' 3천만 송이 물결

등록일 : 2021.12.31

김남순 국민기자>
(압해도 / 전남 신안군)
전남 신안에 있는 압해도입니다.
섬을 온통 붉게 물들인 꽃, 활짝 핀 애기동백꽃인데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화사한 꽃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애기동백꽃이 물결치는 이곳은 섬 산자락에 조성된 분재공원, 3km에 이르는 꽃길에 무려 3천만 송이가 피어올랐는데요.
꽃길을 거닐며 색다른 겨울 낭만을 맛보는 관광객들,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정숙 / 광주시 광산구
"정말 좋네요.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꽃이 예쁘게 피었어요."

애기동백은 동백보다 꽃송이가 작고 가냘프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것, '너만을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요.
남쪽 해안가에 주로 서식합니다.
잎이 떨어진 자리는 마치 빨간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데요.
코로나19로 나들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관광객들은 탄성을 올립니다.

인터뷰> 조규순 / 광주시 북구
"곳곳에 동백꽃이 다 심어져 정말 아름답고 좋아요."

이곳의 애기동백꽃은 신안군이 조성한 것인데요.
10년 넘게 가꾸는 사이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백성록 /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장
"하얀 눈 속에 핀 빨간 꽃, 이 애기동백을 보고 매료되어 처음에는 군에서 몇백 주부터 차근차근 심다 보니까 10년 동안 2만 주의 군락지를 이루었습니다."

주로 빨간 꽃이 많지만 분홍과 하얀 꽃도 이따금 보이는데요.
진한 꽃향기가 바람에 날려 마스크를 쓴 코끝까지 자극합니다.
겨울 속 진풍경을 이룬 애기동백꽃길, 찬찬히 걷다 보면 꽃 속에 파묻히는 느낌인데요.
한겨울에 꽃길을 걷는 기분은 황홀함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신미정 / 전남 목포시
"생각보다 넓고 아주 예쁘게 만개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원현준 / 광주시 남구
"코로나19 시대에 실내에서 큰 활동을 못할 것 같아 실외로 나왔는데 이렇게 예쁜 꽃들도 볼 수 있고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애기동백에 취해 걷다 보면 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요.
저 멀리 애기동백꽃과 함께 시린 겨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분위기가 좋아 이곳을 찾은 젊은 연인, 새해 소원을 종이에 적어 나무에 매달아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신동호 / 전북 전주시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 여자 친구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며 대박 나기를 원합니다."

이곳은 천사섬 분재공원에 있는 미술관, 애기동백꽃을 화폭에 담은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장독대 위의 꽃송이가 눈길을 끕니다.
천사섬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섬 겨울꽃 축제'가 열렸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상태, 발열 확인 등 방역 조치를 지켜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어여쁘게 피어난 애기동백꽃.
코로나19 속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으나마 위안이 돼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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