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순 국민기자>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 / 전남 목포시)
고하도로 가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코로나19로 탑승 인원이 4명까지로 제한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유달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케이블카, 목포 앞바다를 지나면서 펼쳐진 바다 풍경에 여행객이 탄성을 올립니다.
현장음>
"와, 멋지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어선과 여객선 모습도 정겹게 보입니다.
인터뷰> 권혁자 / 경기도 안성시
"이렇게 좋은 건 처음 봤어요. 유달산 풍경도 좋고, 시내가 다 보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3.2km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지다 보면 20분 뒤 고하도에 다다릅니다.
고하도는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섬인데요.
숲길을 오르면 충무공이 지휘했던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 올린 전망대를 만납니다.
이곳에 오르면 멀리 목포대교가 보이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다도해 풍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지난해 섬 주변에 새로 설치된 해상 데크 길이 나오는데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데크 바닥은 유리로 만들어 푸른 바닷물이 훤히 내려다보이는데요.
걷다 보면 바닷가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늘 푸른 꽝꽝나무와 바다로 빠져들 듯 특이한 모습의 소나무가 반깁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부딪힌 해식 작용으로 절벽 아래 곳곳이 기기묘묘한 모습인데요.
바다 위 길을 걷는 여행객들은 멋진 절경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진기 / 경기도 고양시
"목포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목포에) 온 분들은 꼭 한번 다녀가야 할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섬 해안을 따라 데크 길을 걷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칼을 옆에 차고 바다를 지키는 듯 위엄 있는 자태인데요.
고하도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이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인터뷰> 정호연 /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의병들을 소집해서 훈련했던 유서 깊은 곳이죠."
동상 주변에는 거북선 모양의 조형물도 세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 고등학생
"이순신 장군의 얼이 담긴 뜻깊은 길을 걸으니 영광이고,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충무공의 얼이 깃들어 고하도 주변의 바다 위 데크 길을 걷는 맛이 쏠쏠한데요. 나라를 구한 영웅의 기운을 받아 겨울 최고의 여행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1.8km에 이르는 바다 위 데크길, 유서 깊은 섬 역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재 / 목포시 관광과 관광사업팀장
"데크길은 자연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곳으로 비대면으로 관광할 수 있어 아름답고 풍경이 좋은 곳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해 질 녘 어스름해지는 시간, 붉은 노을이 고하도 너머 다도해 속으로 빠져 들어 가고, 해상케이블카 주탑에 다양한 빛이 켜지면서 황홀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야간에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고하도 주변의 환상적인 야경에 여행객들이 감탄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멋있다, 불빛이 너무 예쁘네..."
코로나19 속에 고하도가 가고 싶은 겨울 여행지로 뜨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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