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우리의 자생 식물과 꽃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니는 '식물탐사대'가 있습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전국에서 찍은 식물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이 소식과 함께, 사라질 뻔했던 광주의 '풍류 음악'이 수십여 년 만에 복원돼 무대에 오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소백산 / 충북 단양군)
자생식물의 보고 백두대간 소백산입니다.
탐사 대원들이 죽령에서 비로봉까지 탐방로를 따라가며 우리 꽃을 사진에 담습니다.
인터뷰> 박대문 / '한국의재발견 식물탐사대' 초대회장
“아고산 지대의 대표적 지역이 소백산입니다. 그래서 많은 꽃이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고산지대는 꽃이 늦게 피는 특성이 있어서 만개한 꽃은 못 봤지만, 그래도 야산에서 보기 힘든 중나리의 꽃망울을 볼 수 있었고 또 올라가는 입구에서는 참배암차즈기나 뻥쑥 같은 특이한 것도 볼 수 있어서...”
(대학산 / 강원도 홍천군)
강원도 홍천 대학산 용늪입니다.
산골나무꽃 ,초롱꽃, 큰 뱀나무, 가는 기린초, 흔히 볼 수 없는 멸종 위기의 꽃과 나무가 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인터뷰> 황영심 / '한국의재발견 식물탐사대' 대원
“대학산 용늪에 가서 여러 식물들을 보았고, 그 식물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관찰하고 조사한 다음에 저희가 대암산 용늪을 앞으로 어떻게 도전하고 가꿀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류가헌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우리 산에 자생하는 꽃들이 사진 속에 피어났습니다.
1999년 제주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됐고 새둥지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한라새둥지란.
현장음> 박대문 / '한국의재발견 식물탐사대' 대원
"저 사진은 부생식물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음지성 식물이어서 굉장히 보기 힘든 꽃입니다
저게 그해에 났다고 해서 다음 해에 나는 것도 아니고..."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종으로 노랑무궁화로도 불리는 토종 무궁화 계열 황근.
희귀식물로 멸종 위기종 2급인 제비동자꽃.
탐사대원들의 전국의 산에서 만난 꽃향기가 시민들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인터뷰> 아네스 박 / 서울시 종로구
“꽃 잔치가 열린다고 해서 여기 왔는데, 이미 봄이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고요. 아름다운 꽃을 보니까 우울하고 어둡던 마음이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우리 꽃 사진은 탐사대원들의 10년 결실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탐사대원들이 전국을 다니면서 탐사 활동 당시 촬영했던 우리나라 자생식물 사진 54점이 전시됐습니다.
각 분야 전·현직 전문가 40여 명으로 이뤄진 식물탐사대는 지난 10년간 설악산에서 지리산 한라산까지 전국의 산을 찾아 65회의 탐사 활동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임황 / '한국의재발견 식물탐사대' 대장
“우리 탐사대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 그리고 습지와 해변 등을 찾아다니면서 우리나라 고유종이나 멸종위기종 등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런 것들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한국의재발견 식물탐사대 사진전 '꽃 향에 취해'
▶ 일정: ~ 3월 6일까지
▶ 장소: 류가헌 갤러리
10년간 꾸준하게 활동을 해 온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는 청년 대원들을 영입해가면서 우리 꽃을 사랑하고 소중함을 공유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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