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규 국민기자>
(빛고을 국악전수관 / 광주시 서구)
전통악기인 장구처럼 생겨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
광주에 있는 빛고을 국악전수관인데요.
국악을 가르치고 보급하는 이곳, 광주의 '풍류음악' 복원 공연이 펼쳐지기에 앞서 관객들이 기대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양근 / 광주시 북구
“기대가 큽니다. 처음 접해보는 풍류악인데 옛 선비들의 풍류 음악, 즐겁게 관람하겠습니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광주의 '풍류음악', '다스름'으로 시작, 모두 16곡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거문고를 비롯해 가야금과 대금, 그리고 해금과 단소 등 다양한 국악기가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풍류'라는 말은 과거 한량들의 놀이나 낭만을 상징하는 말인데요.
풍류음악은 옛 선비들이 즐겼던 전통음악입니다.
이번 공연은 현악과 관현악, 2가지 편성으로 이뤄졌는데요.
초반부에 연주된 현악은 타령과 군악 등 풍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이어진 관현악 편성은 점차 빠른 가락으로 흥을 돋우는 곡인데요.
계면과 굿거리 등 풍류음악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1970년대 이후 명맥이 끊어진 광주지역의 풍류음악을 지역 전통예술인들이 복원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성수 / '풍류회 죽선방' 대표
“(풍류음악이 사라져 가는 걸) 안타깝게 여긴 '풍류회 죽선방' 회원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해금 정학 보유자이신 조창훈 명인의 적극적인 도움과 안치선 명인의 거문고 악보 등을 발굴하여...”
이번 복원 공연에는 뜻을 같이하는 '풍류회 죽선방' 회원 18명이 참여했는데요.
지역 예술인들은 우리 전통의 멋을 되살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성심온 / '풍류회 죽선방' 회원
“회원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광주시민과 향유하게 돼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연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풍류음악에 푹 빠진 관객들, 전통음악의 예술성을 만끽했는데요.
특유의 선율은 한밤중에 심금을 파고드는 소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김광숙 / 광주시 서구
“광주에 이런 전통음악이 있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악기가 등장해 연주한 아름다운 선율과 반주 등 전통음악 감상 잘했습니다.”
인터뷰> 장용수 / 광주시 서구청 문화체육과 학예연구사
“광주 풍류 음악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 때문에 죽선방을 초청하여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1시간 10분 동안 계속된 이번 공연은 거리두기에 따라 관객수가 60명 이내로 제한됐는데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다시 볼 수도 있습니다.
뜻깊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광주 풍류회 죽선방, 작은 공간에 간판을 내걸고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풍류음악'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번 복원 공연에 도움을 준 국가무형문화재 조창훈 명인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이들 지역 전통예술인들은 청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풍류음악을 지도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전통국악을 되살리기 위한 땀과 노력이 공연을 통해 결실을 보게 됐는데요.
소중한 우리 민족문화를 잘 이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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