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딛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기타 선율에 이야기를 담아내며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타리스트 김지희 양을 김숙이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경민대학교 / 경기도 의정부시)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공연장에 울려 퍼집니다.
손끝에서 봄 노래가 울리고, 희망이 싹을 틔우는 소리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입니다.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이 가득 담긴 곡 '엄마의 뒷모습'.
핑거 기타리스트는 마음으로 연주합니다.
인터뷰> 김지희 / 지적장애 청년 음악인
“전국의 학교에 초청받아 엄마와 (방문해) 콘서트도 하고 여행 갈 때가 가장 행복해요.”
'엄마의 뒷모습'은 김은성 기타리스트가 지희 양과 그녀의 어머니를 위해 작곡해 헌정한 곡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인터뷰> 김현성 / 경민대 실용음악과 재학생
“'엄마의 뒷모습'이라는 장면을 썼다는 게 정말 준비를 잘한 것 같더라고요. 같은 음악을 하는 입장으로서 배울 점이 더 많았어요.”
이어 밝고 신나는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곡 '비행기 창가자리'와 방탄소년단(BTS)의 'Permission to dance'로 무대와 관중석이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김희진 / 경민대 실용음악과
“BTS(방탄소년단) 노래를 같이 공연할 때 실용음악과 학생들과 어우러져서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이번 콘서트는 경민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과 강남장애인복지관이 함께하는 마련한 것으로 김지희 양은 다른 세 연주자와 학생들이 같이했습니다.
장애 기타리스트의 손끝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이 세상에 감동과 희망을 전합니다.
13살에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김지희 양에게 기타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늘 혼자 있는 딸을 위해 아빠가 사준 기타가 이제는 세상과 소통하고 희망을 전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인터뷰> 김지희 / 지적장애 청년 음악인
“이 기타는 아빠가 처음으로 사주신 기타고요. 기타 소리가 너무 좋아서 기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기타 하나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소녀 곁에는 친구처럼, 스승처럼 묵묵하게 버팀목이 되어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순도 / 김지희 양 어머니
“따뜻한 감성의 기타 연주로 전 세계에 있는 장애인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기타리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부터 전국 275개 학교에서 '도전은 희망이다'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열고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 무대에도 섰던 핑거 기타리스트는 다양한 공연으로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은 / 강남장애인복지관 문화예술기획팀
“이번 '장애인식개선 공연 프로젝트 미'는 4월 20일 장애인 날을 맞이하여 기획되었는데요. 장애인이라는 편견 없이 음악으로 표현하는 나, 아티스트로서의 나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되었습니다.”
관객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지희 양은 코로나19를 딛고 다시 활짝 열린 무대에 마음이 설레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지희 / 지적장애 청년 음악인
“방송 수업으로 (공연을) 했지만, 너무 좋았고 뜻깊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학생들 얼굴을 직접 못 봐서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음악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김지희 양.
느리지만 한 발 한발 꿈을 이뤄나가는 도전과 용기를 응원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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