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지구촌 관광지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대표 관광지인 이탈리아도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여행업에 종사하는 이탈리아 한인사회에도 오랜 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 소식 이탈리아 로마에서 김솔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김솔지 국민기자>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일명 두오모 성당 앞입니다.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도시 피렌체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해외 입국자들에게 격리 면제가 허용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습니다.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찾기 어렵다 보니 관광지의 모습은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마르크 / 이탈리아 피렌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일상이 회복되고 정상으로 돌아오며 일상에 행복이 생겼다고 느낍니다.”

이달 초부터 한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여행길이 자유로워지기를 기다렸던 한국 관광객들이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연 / 한국인 관광객
“원래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에 유럽 여행 (계획)이 있었어요. 그런데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게 됐고, 지금 (이탈리아에) 오게 됐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밖에서 마스크를 잠깐 벗고 다니니까 너무 좋았어요.”

한국 보건당국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도 이탈리아 내에서 통용되는 그린패스와 같은 효력을 지니면서 입국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박물관 등 다중시설 이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 대표
“이곳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오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관광객도 부쩍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움츠렸던 한인사회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교민 대부분이 여행업에 종사하는 로마 한인사회는 이탈리아를 찾는 우리 관광객들로 인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인 여행사와 한인 숙소 등은 영업 재개를 하고 몰려드는 예약 문의로 구슬땀을 흘리지만 모두들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손종윤 / 한인 여행사 대표
“이렇게 여행업이 다시 시작된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죠. 믿고 찾아주는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여행길이 되길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최옥희 / 로마 한인 식당 대표
“예전에는 (코로나19) 봉쇄로 식당에도 정원 제한 등이 있다 보니 운영하기 어려웠고 규제가 풀리면서 유럽이나 한국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도 찾고 있어서 숨통이 트여요.”

이탈리아는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으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두운 터널을 견뎌온 우리 교민들에게 봄과 함께 따뜻한 빛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민 리포트 김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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