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일생생활 속 많은 것들이 디지털로 바뀐 요즘,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 유행했던 추억의 LP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이 수원전통 문화관에서 열렸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시간여행을 즐기는 현장에, 정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수원전통문화관 / 경기도 수원시)
전통 한옥으로 조성된 아늑한 분위기, 사람들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정원을 거닐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전통문화 체험 명소인 수원전통문화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소라 / 경기도 화성시
"분위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좋고 힐링 되는 것 같아요."
LP 음반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체험 공간, 시민들이 아날로그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일헌 / 수원전통문화관 주임
"과거의 향수, 그리고 현재 재조명되고 있는 LP 문화를 경험하고 음악과 함께 다사다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시기에 잠시나마 휴식과 쉼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는 것이 일상처럼 된 요즘, 추억의 LP 음악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데요.
인터뷰> 한규희 / 경기도 수원시
"아날로그적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앞으로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이곳에 선보인 LP 음반은 1970년대 이후에 나온 것들로 모두 2천여 장이나 되는데요, 한 수집가가 평생 모은 것으로 LP 음악의 특징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진윤태 / LP 수집가
"LP 소리의 기본은 디스크에 있는 음골의 높낮이를 카트리지(바늘 끝)를 통해서 앰프로 이동하고 앰프에서 스피커로 가는 게 기본적인 원리이고요."
LP 음악을 청음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제가 한번 체험해 보겠습니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LP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특유의 미세한 잡음이 아날로그 감성을 더합니다.
예전 다방의 음악 감상실처럼 재현해놓은 공간도 있는데요.
관람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LP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청곡을 적는 방문객, DJ가 틀어주는 신청곡을 즉석에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순주 / 경기도 수원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였고 이렇게 오니까 휴식도 되고 좋은 문화공간에 와서 위로를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은 1925년에 설립된 영국의 레코드 회사인 데카 축음기, 오래된 축음기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에디슨이 처음 만든 원통형과 나팔형 등 다양한 형태의 축음기, LP 음반이 나오기 전에는 축음기를 통해 LP보다 녹음 길이가 짧은 SP 음반으로 음악을 들었는데요.
관람객들은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인터뷰> 이경준 / 경기도 수원시
"젊었을 적에 저런 문화를 가까이 접하지는 못했는데 뒤돌아서 이렇게 찾아보니까 옛날 감성이 나오는 것 같아서 좋아요."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유행했던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해 휴대용 CD플레이어도 선보였는데요.
(영상취재: 정수연 / 영상촬영: 최미숙)
중장년은 과거를 추억해보고 청년들은 새로움을 만끽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이곳, 복고풍 문화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도 하고 추억의 시간여행도 즐길 수 있는 수원전통문화관, 아날로그 음악을 감상하면서 잠깐의 '쉼'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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