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요즘 취업이나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년이 많은데요.
이런 가운데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 앱 서비스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박수민 국민기자>
(서울시 동작구)
주말 서울 시내의 한 학원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가방을 맨 학생들이 바쁘게 걸어갑니다.
공부에 시달린 탓인지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 그리 밝지 못합니다.
대학가도 마찬가지.
고물가 등 경제적 어려움 속에 취업 문제를 걱정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양현준 / 취업준비생
"취업 준비는 처음인 상황이어서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슬럼프가 올 때가 있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청년은 지난 2017년 16만 1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1만 7천여 명으로 2배나 늘어난 상황.
청년들이 우울감이나 불안증세를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음건강 앱’을 시범도입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검사 도구와 콘텐츠를 통해 마음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회복할 수 있는 디지털 앱인데요.
스마트폰 앱으로 지원되는 ‘마음건강 앱 서비스’, 3가지 유형의 검사도구를 통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요.
(영상 제공: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
이모티콘과 소리를 넣어 쉽고 간편하게 검진하는 '디지털 우울척도 검사’, 정신건강 전문의가 만든 검증된 ‘진단 설문지’, 인지조절능력과 사회적 반응성 등 심리적 상태를 측정하는 '인지·정서 스크리닝 게임’ 등 3가지 유형의 검사 도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준혁 / 취업준비생
"요즘 취업이나 여러 가지 문제로 스트레스받고 우울증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좋은 앱이 있다니 정말 좋네요."
진단을 마치고 나면 경미한 우울부터, 중증도 우울, 고도 우울까지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게임 또는 미술, 그리고 신체활동 등 맞춤형 치료 콘텐츠가 추천되는데요.
인터뷰> 조재혁 / 대학생
"앱 같은 것으로 편리하게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보고 치료로 개선해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좀 더 효과적인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해 전담 상담사도 배치되는데요.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앱으로 소통할 수 있어 편리하고 부담이 적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철희 /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
"상담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마음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끝으로 모든 기록이 전산으로 남아서 추후에 보다 정확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마음건강 앱 서비스'는 일단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백 명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상태,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혁 / 경기도 고양시
"사전예약을 받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약간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는 마음 건강 앱 서비스를 받게 될 청년 2천 명을 오는 19일까지 추가로 모집합니다.
'청년몽땅정보통'에 신청하면 되는데요.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을 느끼는 만 19세에서 39세까지 서울지역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취재: 박수민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청년들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자신의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데요.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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