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문화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더없이 좋은 감상 기회인데요.
심재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각기 다른 수많은 모형들이 모여 리듬감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수많은 별들이 자리잡은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꽃, 그리고 나비와 함께 담아낸 한 여성의 모습, 우아해 보이지만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여성의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박유실 / 전북 군산시
“(천경자 작가의 작품이) 제가 좋아하는 색상으로, 남색이나 국방색이어서 좋았고, 차분하고 한국 여인상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한국화의 거장 허백련, 절경을 그려낸 산수화의 걸작이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노모의 모습을 조각으로 묘사한 김경승의 작품 <노모의 초상>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신경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전에 시골에서 보거나 지금 어른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실감나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와 한참 얘기하면서 쳐다봤습니다.”
국내 근현대미술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예술원 특별전,
한국화부터 서양화, 조각, 공예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59명의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10년 만에 광주에서 큰 전시회가 열려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평소 미술에 문외한이었던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조현근 / 광주광역시 북구
“좋았던 작품이라기보다는 봤을 때 '궁금하다. 이것을 왜 그렸을까?'라는 생각이 든 작품들이 더 많았던 것 같고요.”
이번 특별전에 작품을 선보인 김환기를 비롯해 천경자, 허백련, 오지호 등은 호남 출신 작가들입니다.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이 모처럼 한국 근현대미술사는 물론 호남 화단의 맥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권성아 팀장 / 아시아문화원 전시사업팀
“(대한민국예술원은) 우리나라의 원로 작가분들이, 그 공을 인정받으신 분들이 그분들의 역할을 하시게 만든 국가기관이라서 미술계의 원로분들 중심으로 전시가 마련된 것인데…”
이번 특별 전시회는 입장료 없이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특별 전시회, 이곳 전시장을 찾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심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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