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차 남북 장관급 회담 마지막 날인 24일, 공동 보도문을 채택하기까지 당초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은 당초 24일 오전 10시 종결회의를 갖고 오후 3시 평양을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밤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평양 고려호텔 회담장에서 수차례 접촉을 통해 공동보도문 작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해결에 북측의 대범한 조치를 촉구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비전향 장기수를 송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를 위해 함경남도 단천 ‘민족공동 자원개발특구’ 지정과 한강 하구 공동 이용 등 과감한 경제지원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축은 참관지 자유방문 허용과 내년 1월부터 모든 합동군사연습 중지, 제한 없는 경제협력 등 정치 군사 경제 분야의 3대 장벽 철폐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측에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비료지원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쌀 지원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오는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