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이 개막된지 오늘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회의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참가국들이 검증의정서에 대해 만판 조율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남 기자.
Q1> 예정대로라면 오늘 6자회담을 마치고 폐막식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A1> 말씀하신대로 예정대로라면 오늘 폐막식이 열려야 하지만 아직까지 각국 수석대표들간 벌이고 있는 북핵 검증의정서 합의에 관한 소식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각국이 막판 합의문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인지 회담 연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어려운 결단을 필요로하는 상황인 것인지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가 밝힌 내용은 어제 휴회한 6자회담 참가국 전체 회의가 오늘 아침에도 열리지 않았고 대신 각국이 양자 회동과 접촉을 계속해서 가졌다는 것, 또 수석대표들이 한국시간으로 오후 2:40분쯤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했고 다시 오후 4시20분부터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뿐입니다.
이것 또한 휴회했던 전체회의를 다시 재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회담장 안팎에서 힐 미국측 수석대표가 베이징에 하루 더 머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6자회담 연장에 대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Q2> 어제 밤 회의를 마친 김숙 수석대표와 힐 수석대표 모두 기자들한테 중국이 제시한 검증의정서 초안에 꽤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잖아요?
오늘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 거죠?
A2> 말씀하신대로 어제 김숙 수석대표는 중국측 핵시설 검증초안이 진지한 검토를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우리로서는 검증에 관한 토의의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국이 전체회의를 중단하고 이 초안을 기초로 벌인 긴밀한 양자, 다자 협의 내용으로 오늘 의장국인 중국이 각 국가들의 입장을 반영한 전체 초안을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 예상됐었습니다.
김숙 수석대표는 어제 밤 내외신 브리핑에서 쉽지 않은 회담이지만 북핵 검증 관련 표현을 검증의정서 합의문에 뚜렷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회의 경과 내용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는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이 막판 조율의 진통인지 아니면 6자회담 시작 전부터 검증의정서에 '시료채취' 명문화를 거부해 오던 북측이 경제에너지 지원과 검증을 포괄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6자회담 관련국들의 조율작업은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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