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앵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아직까지 가동중단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업체들을 돕기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5개월 가까이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내부 모습입니다.

수북히 쌓인 옷가지 위에 먼지가 한가득이고, 얼룩덜룩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당시 개성공단 출입금지 조치가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윤규 사장/ 개성공단 입주기업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쾌쾌한 곰팡이 냄새가 이루 말할 수 없고 눈을 뜨고 못 볼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부턴 개성공단 방문이 가능해져 우리 측과 북측 근로자가 함께 점검,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르면 당장 다음 주부터 재가동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입주기업들이 실제 현금을 손에 쥐기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큰 게 문제입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이 나섰습니다.

이른바 '개성공단 우수상품 특별 기획전'을 연 겁니다.

인터뷰> 장준혁 대리/ 롯데마트 동반성장전략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입주기업들의 재고 소진과 판로 확대를 도와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정상가격보다 2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이연아 기자/realjlya@korea.kr

이곳에는 개성공단 출입금지로 거래처에 제때 납품하지 못한 의류, 신발 등 5종류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김영미/ 서울시 홍파동

"15만 원정도 물건을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습니다. 개성공단을 도와준다는 의미도 있어 좋습니다."

기업 가운데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거래를 다시 이어갈 것을 약속한 곳도 있습니다.

한 골프웨어 업체는 입주기업 5곳에 다시 주문을 하기로 했고, 또 다른 업체는 개성공단 협력업체들이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에서 가지고 나온 철지난 완제품들을 원래 계약했던 가격으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최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합의서에 최종 서명해 다음주 월요일부턴 본격 재가동 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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