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도 계속됩니다.
행사 이틀째인 오늘은 세 차례의 상봉이 이뤄지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은지 기자, 오늘 공식일정 벌써 시작됐죠?
네.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했습니다.
남측 상봉단 각자의 방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예정되어 있던 2시간이 막 지났습니다.
이산가족들은 행사 첫날인 어제 오후 단체 상봉과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세번째 만남인 오늘 개별 상봉에는 취재진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았는데요.
첫날의 흥분은 조금 가라앉히고 보다 속 깊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어제 구급차에서 상봉한 우리측 상봉자 김성겸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는 의사와 가족이 협의해서 개별 상봉 후 구급차를 이용해 먼저 남쪽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제설 작업 도중 부상을 당한 한국도로공사 직원 1명도 정밀 검사를 위해 같이 후송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어제 출경한 구급차 3대가 오늘 모두 남쪽으로 돌아오는 셈인데요.
정부는 다른 구급차 1대를 북으로 올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낮 12시부터는 남북 이산가족 31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을 먹습니다.
어제 만찬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는 두 시간이 주어지고요.
오후 4시에는 다시 한 번 가족 단위의 상봉이 있습니다.
이틀째 오후 상봉은 야외에서 진행하는 게 관례지만 이번에는 추운 날씨를 고려해 실내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금강산 현지에는 어젯밤까지 눈이 내렸지만 오늘 아침에는 눈도 그치고 날씨가 아주 좋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내일 오전 작별 상봉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되는데요.
23일부터 15일까지는 북측 신청자 88명이 남한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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